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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한국판 '스타워즈' 2040년 개막···공군 우주작전 본격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7.09 조회 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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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의 軍]한국판 '스타워즈' 2040년 개막···공군 우주작전 본격화

  
2010년 12월30일 6시27분 적도 인근 남미 기아나 발사센터에서 KT olleh 1호 위성이 성공적으로 이륙하는 장면. 사진=KT

#1. 204X년 어느 날. 적성국가의 군사 위성 1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접근한다. 수년전 수명을 다해 폐기됐지만 이 위성은 궤도를 변경해 우리나라의 항법위성과 충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상황을 지켜보던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은 즉각 대위성요격체계를 가동하고 관련 부처에 급보를 알렸다. 공군 작전사령부의 명령을 받은 전투기는 대위성요격미사일(ASAT)을 발사해 적성국가의 위성을 파괴한다.

#2. 203X년 X월. 휴전선 일대 북한군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는 첩보가 군 당국에 접수됐다. 후방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필요를 느낀 군 당국은 F-15K를 발사체로 하는 소형 정찰위성을 긴급히 발사해 정보수집에 나섰다. 이 위성은 저궤도로 움직이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추적해 국방부와 합참에 전송했다.

얼핏 보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20~30년 후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다.

공군은 8일 인공위성의 움직임과 같은 우주 정보를 미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받아 국내 기관들과 공유하는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우주정보상황실은 우주 정보를 분석하고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유관 기관과의 공조로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첫 상황실이다. 상황실에는 우주공통작전상황도(COP)를 설치해 2D·3D 위성 현황, GPS 정밀도·재밍 상황, 우주 기상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공군은 우주정보상황실 개관에 맞춰 기상청,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KT SAT(케이티샛) 등 국내 5개 기관과 상황실 정보 공유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공군은 우주정보상황실 설치를 시작으로 2040년대까지 우주작전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공군 우주력 발전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 ‘보이지 않는 전쟁터’ 한반도 우주 상공

북미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자료에 따르면,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위성을 쏘아올린 이래 52년간 발사된 위성은 6000여기에 달한다. 대부분은 수명을 다했지만 1000~2000여기 정도는 여전히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된 위성의 70%는 냉전 시기 미국과 러시아가 쏘아올린 것이며 나머지는 중국과 일본, EU, 인도, 한국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저궤도 위성은 370여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궤도 위성은 대부분 영상/신호정보 수집용 첩보위성인 경우가 많아 안보적인 측면에서 위협이 된다.

2011년 2월21일 천리안위성이 찍은 한반도 사진. 해무와 안개가 선명하게 포착되어 있다. 사진=기상청


여기에 위성 발사 과정에서 생긴 5만여개의 우주쓰레기도 위협이 된다.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작은 물체라도 부딪힐 경우 수류탄 폭발 수준의 파괴력을 낼 수 있어 위성의 안전에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GPS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2010년대부터 GPS 재밍을 통해 우리측 항공기와 함정 등에 대한 전자전 공격을 간헐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우리측이 발사한 위성의 안전을 확보하고 한반도 상공에서의 첩보행위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우주 공간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우주공간에서의 ‘소극적’ 군사 행위가 레이저 발사, 지상 공격 등 적극적 행위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우주 감시·방어·공격 능력 확보 추진

공군은 8일 개관한 우주정보상황실을 시작으로 우주작전에 대한 전반적인 전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선 2020년대까지 우주공통작전상황도를 발전시키고 탐색망원경 4기와 식별망원경 1기를 도입해 우주물체를 감시한다. 이 망원경은 일종의 천체망원경으로서 날씨가 좋을 경우 주야간 감시가 가능하다.

2030년대에는 우주기상예보·경보체계와 레이더 우주 감시체계, 조기경보위성체계 등을 확보해 독자적인 우주위험 대처능력을 신장할 계획이다. 레이더를 통한 우주감시는 날씨의 영향을 받는 망원경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넓은 구역을 감시할 수 있다. 미국(Pave Paw)과 러시아(Daryal), 일본 등을 중심으로 레이더 감시가 진행되고 있다.

2040년에는 적 위성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지상·우주기반 방어체계와 다양한 발사체를 개발하고, 유·무인 우주비행체를 운영하는 등 우주전력투사 능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공군은 8일 기상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케이티샛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했다.최차규 공군참모총장과 유관기관장들이 우주공통작전상황도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공군


공군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2040년대에는 고출력 우주감시 레이더와 레이저 추적장비, 망원경 등으루 구성된 3단계 우주감시망이 구축돼 ‘우주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독자적으로 감시할 조기경보위성, 적성국가 위성을 공격할 레이저 등 대위성요격체계, 미 GPS와 유사한 독자적인 위성항법체계 등은 우리 군의 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주작전능력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의 확보는 숙제로 남아있다. 실시간 우주감시에 필요한 레이더 체계 구축에만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때문에 국방예산 증액이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공군의 구상이 현실화되려면 효율적인 실천계획 수립과 함께 지속적인 추진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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